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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본 포스팅은 2016년 3월 31일부터 4월 28일까지 다녀왔던 전문연구요원 4주 군사훈련 (논산 육군훈련소)과 관련된 포스팅 입니다.


* 유의 - 현역 (5주 과정) 이나 의경 (4주 과정)과는 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문연, 산업기능요원, 사회복무(공익)의 4주 군사훈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 포스팅으로는 가기 전에 해야할 것들과 준비물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항목마다 등급을 정해놨는데...


A - 꼭 해야함 or 꼭 필요

B - 있으면 큰 도움이 됨

C - 있으면 좋으나 꼭 없어도 됨

D - 필요 없음


입니다.



1. 해야 할 것


(1) 왕복 교통편 결정 - B


입소식날 논산 까지 어떻게 갈것이고, 수료 후 논산에서 어떻게 돌아올지를 미리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자가용이 가능하다면 크게 상관은 없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돌아올 떄에도...)


특히 수료식날 돌아올 때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떠날 수 있습니다.


기차로 갈 경우엔 논산역으로 가야 하지만,


버스로 갈 경우엔 논산 터미널보다 연무대 터미널을 추천드립니다.


연무대 터미널이 훨씬 훈련소와 가깝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서울 고속터미널 <-> 연무대 터미널 왕복으로 티켓을 예매 하였습니다.


입소식 직전에 돌아오는 티켓 예매가 가능했구요. (탑승일 30일 전부터 예매가 가능했습니다.)


입소식날은 서울에서 10시 30분 버스를 예약하였고,


수료식날은 연무대에서 12시 30분 버스를 예약하였습니다.


오고 갈 때 여유롭게 점심을 터미널 앞 롯데리아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12시 30분 버스면 여유롭게 오실 수 있습니다.



(2) 주위에 훈련소 간다고 알리기 & 손편지 / 인터넷 편지 안내 - A


손편지와 인터넷 편지는 훈련소 생활에 큰 힘이 됩니다.


편지를 많이 받으면 옆 사람들의 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대한 지인들에게 알려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을 합시다.


저는 여자친구가 열심히 편지를 써줘서 다른 사람이 굳이 안써줘도 됐었지만요...ㅎㅎㅎ



(3) 지인들 전화번호, 주소 적어가기 - A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할 때 꼭 필요합니다.


번호를 몰라 소대장님께 핸드폰을 빌린다던가...


번호나 주소를 알기 위해 아까운 전화포상을 쓰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4) 정신무장 - A+


'나는 4주간 훈련소에 간다. 나는 이제 4주간 군인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훈련소에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훈련소 생활을 하다보면 '굳이 이걸 왜 하지' 라고 느끼는 일들을 많이 시킵니다.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괴로운 것은 본인입니다.


그냥 시키면 별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가는게 속 편합니다.


유시진 : "명령이니까 따르는 겁니다" (태양의 후예 中)



2. 준비물


준비물은 '전문연구요원 훈련소 준비물' 혹은 '4주 과정 준비물' 이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저도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전문연 군사훈련 다녀오신 분들의 얘기도 들어보고 해서...


제 나름대로 준비해간 것들과, 다른 사람들이 가져온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자주 사용했던 것 순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1) 이어플러그 - A+++++


생활관에서는 10명 내외의 남자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잠을 잡니다.


이 중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 최소 2명은 100% 있습니다.


꼭 챙겨가야 합니다.


사격 할 때 이어플러그를 주긴 하지만...


좀 딱딱하고... 사격 전까지는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저는 3M에서 나온 이어플러그를 사 갔는데, 분실할 까봐 보관케이스와 이어플러그 1쌍이 있는 제품 하나와, 이어플러그만 4쌍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갔습니다.


여분으로 남는 것들은 안가져온 사람들 나눠주고, 잃어버렸을 때나 더러워졌을 때 썼습니다.


(이어플러그는 물로 빨게되면 사용하기 힘듭니다.)



(2) 안대 - A


저는 빛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잠이 들기 힙듭니다.


근데 완전히 어두운 생활관은 전체 중에 거의 없습니다.


제가 있던 생활관의 경우 방송실 (분대장들이 있는 곳, 달랑 책상 하나지만, 마이크가 있어 방송실이라 부른다) 바로 앞 생활관이라 밤에도 항상 불이 켜져있었습니다.


방송실 앞이 아니더라도 화장실 앞, 세면장 앞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생활관은 복도에서 100%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빛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안대는 필수 입니다.


저희 생활관에서는 저만 안대를 가져왔는데...


불침번을 돌다 보니 마스크를 안대처럼 끼는 분도 봤습니다.



(3) 편지, 편지봉투, 우표 - A

저는 편지와 편지봉투를 훈련소에서 많이 준다 해서 챙겨가지 않았는데...


편지지 5장과 편지봉투 4장이 기본 수량 이었습니다.


여자친구의 편지의 답장을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여자친구에게 보내달라해서 들어간지 10일 정도 후에 받았습니다.


훈련소에서 보내는 편지는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만... (군사우편 도장을 찍어줍니다.)


우표를 붙이는 것이 2~3일정도 빠른 것 같습니다.


편지를 정말 한통도 쓰지 않겠다 하는 분들이 아니시면 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폼클렌징, 바디워시, 스킨로션, 썬크림 - A


4주 과정의 경우 가져온 세면도구 및 화장품은 거의 다 사용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보급되는 제품 중 세면도구는 비누, 치약, 칫솔 뿐입니다.


위의 것들을 가지고 가면 조금이나마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유리병이 아닌 플라스틱 병에 들어간 제품을 사가셔야 합니다. 자해의 위험 때문인 듯 합니다.



(5) 매직, 네임펜 - B


보급되는 옷, 양말에 이름을 쓸 때 필요합니다.


가져오는 사람이 한명은 있기 때문에, 없으면 분대장들에게 빌리면 되기에 꼭 챙길 필요는 없으나...


가지고 있으면 아무때나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저는 네임펜만 가져갔는데, 색이 어두운 양말에 표시를 할 때에는 매직이 훨씬 편했습니다.


태그가 붙어있는 속옷류에는 네임펜이 편할 듯도 합니다.



(6) 작은 수첩 및 볼펜 2~3자루 - A


저는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메모할 것이나,


추후에 블로그에 올릴 내용이나...


짧게 쓰는 쪽지 편지를 쓸 때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수료 즈음 되서는 같이 생활한 분들의 연락처를 적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7) 시계 - B


생각보다 필요 없는 것이 시계였습니다.


일단, 지시사항이 'X시 X분 까지 집합'이 아니라 '10분 후 집합 -> 5분 후 집합 -> 3분 후 집합 -> 1분 후 집합 -> 집합' 의 형태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벽시계가 여기저기 붙어 있기도 하고...


밖에서 훈련할 때에는 굳이 시계가 필요 없습니다.


시계를 제일 많이 볼 때가...


샤워할 때 였던 것 같은데....


샤워 할 때는 그냥 적당히 씻으면 시간 내에 씻을 수 있습니다. (10~15분 정도 줍니다.)


만약 시계를 가져가실 분들은 최대한 얇은 전자시계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그냥 가지고 있던 지샥 걸프맨을 가져갔는데...


두꺼워서 불편하였습니다. 나중에는 거의 착용을 하지 않고 관물대에 놔뒀습니다.



(8)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 A+


사격, 각개전투 할 때 꼭 필요합니다.


저는 약국에서 파는 얇은 것을 사갔는데...


PRI 할 때나 각개전투 할 때 아픕니다..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두툼한 것을 사가길 추천드립니다.



(9) 물집방지 깔창, 물집방지 패드 - D


저는 전투화, 활동화 전부 새것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깔창이 괜찮았습니다.


가져간 것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물집도 하나도 생기지 않았구요...


오래 걸을 때 물집이 생기시는 분들 께서는 저렴한것으로 가져가 보시기 바랍니다.



(10) 탈취제 (페브리즈, 스프레이 데톨 옥시꺼라 삭제합니다 등) - A


신발에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여행용 공병에 페브리즈를 덜어서 같었는데...


옆에있던 형이 스프레이형 데톨을 한통 가져와서, 페브리즈 대신 사용하였습니다.


스프레이 데톨이 훨씬 유용해 보이긴 합니다.


스프레이 데톨을 사용하다 걸렸는데...


'다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습니다.' 란 명 답변으로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큰 것 가져가셔서 다같이 쓰시면 될 듯 합니다.



(11) 현금 - A


저같은 경우... '가져간 현금은 전부 나라사랑 카드에 넣어준다' 란 말을 듣고 현금을 하나도 가져가지 않고, 나라사랑카드에만 돈을 넣어 갔었는데...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입소식날 현금을 다 걷어서 '보관금'으로 기록하기는 합니다.


나중에 퇴소할 때 이 보관금들은 나라사랑카드에 넣어주기도 하구요.


훈련소 생활 중간 즈음 되면....


PX에서 구매할 물건을 일괄적으로 주문을 합니다.


먹을 것은 없고.... 비누, 휴지, 샤워타월, 수건 등의 생필품들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이때... 구매 후 지불해야 할 금액을 나라사랑카드와 연결된 카드에서 빼는 것이 아닌, 처음에 보관금으로 맡겨놓은 현금에서만 차감을 합니다.


덕분에 저는 옆 전우에게 빌려서 구매를 했습니다. (아직 못갚았네요....ㅜㅜㅋ)


너무 큰 금액은 필요가 없고... 퇴소후 사용할 것 까지 생각해서 5만원 내외가 적당할 듯 합니다.


근데 신용, 체크카드를 가져가거나 나라사랑 카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PX에서 물품 구매할 용도로 3만원 이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2) 신분증, 나라사랑카드 - A


입소할 때 증명용으로 신분증이 필요하고...


나라사랑 카드는 없으면 만들어야 하는데...


재발급 하는데 서류 쓰느라 불려가야되고... 꽤 귀찮습니다.


나라사랑 카드를 잃어버리신 분들은 시간 될 때 재발급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3) 반짓고리, 손톱깎이 - D


입소 첫주에 훈련용 전투복 (훈련할때만 입는 전투복, 개인 지급품이 아님)에 이름 주기표를 바느질 하는 '가뜸' 이라는 작업을 합니다.


제가 생활했던 곳에서는 바늘이 여러개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가져간 반짓고리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리고 손톱깍이는 지급 품목이기 때문에 따로 가져가지 않아도 됩니다.



(14) 약품류 - 약품류는 종류에 따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비약은 입소 첫날 다 걷어가지만...


얘기를 하면 받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무실에 다녀오려면 2~3시간은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① 감기약, 해열제 - A+++++ 


훈련소에 가면... 100%감기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급할 때 받아서 먹기 위해 챙겨가도록 합시다. 저도 가져간 감기약은 다 먹고 왔습니다.



② 목감기 관련 약, 목아플때 뿌리는 스프레이, 용각산 등 - A+++++


감기 환자 중 대부분의 환자가 목감기 환자 입니다.


먼지가 많은 환경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는 둘째날 아침부터 목이 아팠습니다.


야외로 훈련을 나가는 날이면 항상 목이 아픕니다...


다른 감기증상은 없는데 목은 꼭 아픕니다.


목아플때 뿌리는 스프레이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또 스프레이나 용각산은 굳이 제출하지 않아도 되니... 꼭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③ 소화제 - B


저는 소화제를 먹을 일이 한번도 없었지만...


소화제를 자주 드시는 분들이라면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④ 변비약 - D


의무실에 가서 받아오시면 됩니다.


아마 변비약은 남용할 경우 위험하기 때문에 요청해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⑤ 연고, 밴드 등 & 파스, 멘소레담 등 - D


부대 것을 가져다 사용하면 됩니다.



(15) 부식류 - 부식류 역시 따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① 비타민 C (알약 형태) - A


비타민은 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비약에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탕형태로 된 비타민은 걸리면 좀 그렇기 때문에...


알약 형태로 된 비타민을 가져가셔서 매일 복용하시면,


과일이나 야채가 많이 나오지 않는 훈련소에서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저는 알약형 비타민을 60알 가져갔는데...


첫 날 제출하였으나, 의무실 간 날 군의관에게 허락을 받고 (비타민은 의약품이 아니니 알아서 먹으면 된다는 얘기와 함께) 받아서 매일 2알정도씩 복용을 하였습니다.


감기가 심한날은 4알정도 먹었구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② 포카리 스웨트 분말 - A+++++


저 말고 같은 분대의 전우가 가져왔었는데...


행군이나 각개전투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출하라 그럴 때 숨겨놓고 있다가 몰래 몰래 수통에 넣어 먹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③ 초코파이, 초콜렛 등의 달달한 것 - D


부식으로 질리게 나왔습니다.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정 급하면 손편지 사이사이에 넣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받았습니다...ㅎㅎㅎ)



④ 커피류 (카누 등) - D (라고 적었으나, A+++++)


대부분의 전문연은 커피를 달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가장 당긴 것이 커피였으나...


커피는 허락되지 않는 음료였습니다.....ㅜㅜㅋ


정말 마시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져가서 만에하나 짐검사를 하면 걸리기 때문에...


이것도 편지를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마지막 주에 여자친구에게 보내달라고 해서 인스턴트 커피를 받아 수통에 타마셨습니다.


불침번 있던 날엔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16) 큰 가방 - A


큰 가방은...


일단 위의 준비물을 담아가기도 해야하고...


나올 때 들고나와야 하는 물건이 꽤 됩니다.


먼저 전투복 상, 하의, 방상외피, 전투화, 활동화 등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부피가 큽니다...


케리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첫 날 조금 주목을 받긴 합니다만... (쟤는 군대오는데 케리어를 끌고 왔네.... 등)


평소 생활할 때나 (손잡이 부분을 옷걸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료식 날에는 정말 편해보였습니다.



(17) 세면 가방 (큰 사이즈 - A)


세면 가방이 나오긴 하는데...


샤워 하러 갈때 갈아입을 속옷, 세면도구를 다 넣으려면 세면 가방 (주머니)를 조금 넉넉한 사이즈로 가져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배낭여행 갈 때 샀던 세면 주머니를 가져갔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18) 비닐장갑 - A


총기 손질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총기 손질을 4번? 5번정도 하니.. 


여유롭게 챙겨가셔서 나눠쓰면 됩니다.



(19) 보조배터리 or 충전기 - B


저는 여분의 핸드폰 배터리를 들고 갔었는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방전이 되있더라구요...


보조 배터리를 챙겨가시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생각난 것만 쭉 적어보았습니다.


'이런 것들도 있으니 좋았다' 하는 물건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생각나는 대로 추가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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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해리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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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hyun Park (해리팍)
Software Engineer @ SK hy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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