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구요원] 논산 육군 훈련소 4주 군사훈련 5. 4주차 (22일차~수료식)

안녕하세요.

본 포스팅은 2016년 3월 31일부터 4월 28일까지 다녀왔던 전문연구요원 4주 군사훈련 (논산 육군훈련소)과 관련된 포스팅 입니다.

* 유의 - 현역 (5주 과정) 이나 의경 (4주 과정)과는 과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문연, 산업기능요원, 사회복무(공익)의 4주 군사훈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1. 22일차 (16.04.21 목)

약을 먹으니 열이 내려갔습니다.

떄마침 비가 와서 점호도 실내 점호를 하고...

최종 정훈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훈 평가란, 실내 정신 교육 때 받았던 내용들이 문제로 나오는 필기 시험입니다.

시험 문제는 '신병 훈련 가이드북' 이란 책에 있는 문제가 문제은행 식으로 그대로 나옵니다.

객관식 10문제와 O/X 문제 20문제가 나옵니다.

시험지 타입이 총 5 종류가 있는데, 실제 평가 전, 예비 평가로 각 타입의 문제지를 한 번씩 풀게 됩니다.

예비 평가에서 시험을 잘 보면 성적에 따라서 전화 포상이 주어집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100점 1번에 포상 1번, 90점 2번에 포상 1번, 80점 3번에 포상 1번 이런 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들 공부 좀 하다 온 사람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풀고 정훈 평가가 끝이 납니다.

정훈 평가 이후에는 저번에 못했던 2차 체력 검정을 했는데...

비가 와서 실내에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만 합니다.

달리기는 추 후에 할 줄 알았는데...

중대장님의 은총으로 안하고 넘어간답니다...ㅎㅎㅎ

오후에는 도수체조와 집총각개, 소총손질과 정신교육을 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2. 23일차 (16.04.22 금)

23일차 부터 제가 속해있었던 1소대가 배식소대를 맡았습니다.

저는 컵 세팅과 행주 담당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식소대보다 더 중요한 행군이 있었습니다.

행군과 배식소대가 겹치니 정말 바빴습니다.

행군은 육군 훈련소를 크게 도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총 4개의 구간이 있었고, 각 구간마다 1시간 조금 안되게 걸었던 것 같습니다.

속도도 생각 보다 빠르지 않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차등조라고 군장을 줄이던지, 속도를 느리게 가는 조에 들어가던지 하면 됩니다.

행군은 점심 먹기 전에 끝이 납니다.

이로써 육군 훈련소에서 몸 쓰는 훈련은 모두 마친게 됩니다.

생활관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씻고 점심을 먹고...

퇴소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퇴소 준비란 건 별거 없습니다.

청소하고, 사용한 물건 세탁하고, 다시 정리해서 관물대에 넣고...

하면 됩니다. 그냥 퇴소 전까지 남는 시간엔 쓸고 닦고 광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날은 불침번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1시부터 2시 30분 까지 불침번을 서고, 잠을 잡니다.

다음날이 토요일이라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3. 24일차 (16.04.23 토)

아침 점호 후, 저희는 배식 소대라 식당으로, 나머지 소대들은 잡초제거에 투입됩니다!

참 운이 좋습니다...ㅎㅎ

대신 평소 45분이 채 안걸리던 배식을 2시간 가까이 하게 됩니다...ㅜㅜ

아침 식사 후... 계속 청소를 하다가, 마지막 군데리아인 새우버거를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원불교 입교식 신청자들만 종교 활동을 떠납니다.

저는 당연히 천기원불교 퀘스트를 위해 신청을 했습니다...ㅎㅎ

원불교 종교활동을 가면 입교식 신청자들을 모집하는데, 그 때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푸른 거탑을 보고, 입교식 후 부식으로 피자(!!!!) 한 쪽과 사이다 한 캔을 줍니다.

주말이라 청소 이외에는 별다른 것 없이 끝납니다.

(근데 청소가 별다른 것은 아닙니다...)

4. 25일차 (16.04.24 일)

마지막 종교 활동을 하는 날 입니다.

저는 오전 천주교, 저녁 불교를 선택하였습니다.

천주교는 제일 종교다웠고...

(미사 후 신부님의... '23연대 1교육대 목요일에 퇴소합니다!')

불교는.. 나이트 입니다 ㅎㅎㅎ

일요일이라 청소는 조금만 하고, 쉬다가 하루가 끝이 납니다.

5. 26일차 (16.04.25 월)

저희 소대는 아침 점호 후 배식을, 나머지 소대는 잡초 제거에 투입됩니다.

(여전히 배식 하는데 2시간이 걸립니다...)

이 날은 제식 교육과 정신 교육 말고는 별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이 날부터 짧게나마 정신과 시간의 방 체험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정말 안갑니다.

6. 27일차 (16.04.26 화)

월요일과 같은 하루가 엄청나게 느리게 지나갑니다...

정말 느리게 지나갑니다...

마지막 단체 사진을 이 날 찍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찍었던 단체사진과 같은 장소, 같은 자리에 앉아 찍은 사진입니다.

다들 조금씩 변한게 있나요?ㅎㅎ

7. 28일차 (16.04.27 수)

아침 점호 후 배식을 합니다.

수료식 예행 연습을 (지루하고 지루하고 지루하게) 끝을 내고...

드디어 최종 청소, 최종 배출준비를 하게 됩니다.

관물대를 싹 비우고, 짐 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또 청소를 합니다.

저녁을 먹고 옵니다.

또 청소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저녁 점호를 합니다!

8. 29일차, 수료식! (16.04.28 목)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끝났습니다!

훈련소 생활이 끝나서 좋긴 한데...

다시 회사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합니다...

수료식은 10시 반에 딱 시작을 하고, 한 40분? 정도 연무관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연무관에서 잠깐 기다리고,

훈련병들은 환복을 하러 생활관으로 이동합니다.

환복을 하면서 첫 날 맡겨두었던 귀중품을 다시 받고...

다시 연무관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훈련병 생활을 마감합니다.

자가용을 가져온 가족들이 있는 훈련병들은 가족들과,

나머지 훈련병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훈련소 입구까지 향합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데리러 와서, 같이 셔틀버스를 타고 나와서 택시를 타고 연무대 터미널까지 갔습니다.

미리 예매해둔 서울행 버스 티켓을 찾고, 입소 하는 날 먹었던 롯데리아 햄버거를 다시 먹습니다.

역시 군데리아보다 맛있습니다...ㅎㅎ

퇴소 후 한 10일쯤 후에 헬스장에 가서 인바디 검사를 하니...

입소 전날보다 6kg이 넘게 빠져있더군요...ㅎㅎㅎㅎ

이것으로 4주 군사훈련 병영 일기를 간략하게 나마 적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종교 활동 얘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해보겠습니다.